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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헌법재판소가 현재 선거구 획정에 대해서 위헌 판결을 내린뒤 시작된 여ㆍ야간의 선거구 조정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선거구 인구의 상ㆍ하한선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이 엊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서 잠정적인 하한선으로 거론되는 인구 7만명이나 7만5천명에 못 미치는 선거구의 경우 출마 희망자는 물론 지역주민들까지 선거구 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취재에 장한식 기자입니다.


⊙장한식 기자 :

인삼 산지로 유명한 충남 금산군입니다. 인구 7만명을 약간 넘는 이곳은 국회의원 단독 선거구 지역이지만 선거구 조정과정에서 인근군과 합쳐질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중수 (금산군 금성면) :

농촌이 살기가 어려우니까 다 떠나는 실정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 지역의 국회의원마저 없다고 그러면 대변할 사람이 없는 거 아니겠어요.


⊙장한식 기자 :

이 지역 출신 의원은 총선을 석달 앞두고도 지역구에 머무를 처지가 못됩니다.


⊙정태영 (자민련 의원 - 금산) :

지역구민들이 금산에 있으면 뭘 하냐, 서울에 올라와서 총재단 언론 여러분들한테 말이지 호소도 하고...


⊙장한식 기자 :

이런 사정은 비단 금산 뿐만이 아닙니다. 인구가 적은 농촌 선거구의 출마희망자들은 지금 선거운동 준비 보다는 자신의 선거구가 어떻게 조정되느냐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잠정적인 인구 하한선으로 거론되고 있는 7만5천명에 못 미치는 선거구는 모두 16개, 금산을 비롯해 전남 보성과 경남 거창 등, 8개 선거구는 그나마 7만명은 넘지만, 전남 장흥과 영암, 경북 예천 등, 8개 선거구는 7만명에도 못 미칩니다. 7만이 못 되는 지역구 의원들이 사정은 더욱 절박 합니다.


⊙반형식 (신한국당 의원 - 예천) :

저 자신은 예천에서 출생해가지고 지금까지 예천지역 발전을 위해서 일심전력을 다했는데 저희들에게는 청천벽력이지요.


⊙장한식 기자 :

7만이 넘는 경우는 하한선 7만에 동의 합니다.


⊙유준상 (국민회의 의원 - 보성) :

지역대표성과 선거구 획정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하한선은 7만이 가장 합리적이다.


⊙장한식 기자 :

선거구를 어떻게 합치느냐도 관심거리입니다. 전남 신안은 무안과의 통합이 자연스럽지만 국민회의 일부에서는 해남 진도 선거구에서 진도를 떼어내 신안과 합치면 선거구 숫자를 줄이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 합니다. 전남 장흥은 강진과 합치고 완도는 강진과 분리해 단독 선거구로 만들자는 의견도 있지만 완도 인구가 7만4천명 정도여서 문제입니다. 그러다보니 서로 인접하지 않은 전남 영암과 함평, 충남 금산과 연기군을 합치자는 게리멘더링식의 발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지역구가 조정대상인 선거구 실무협상 대표들은 내 코가 석자인 셈입니다. 자민련 이학원 의원의 선거구인 울진은 울릉군과 합치자는 의견이 있고, 신한국당의 권형욱 의원의 지역구 합천은 거창과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 공천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강두 (신한국당 의원 - 거창) :

원칙대로 순리대로 이것이 후보자가 결정이 되면 아마 따르겠습니다만은, 만약에 그렇지 못할 경우 같으면 결단을 내려야 되지 않나...


⊙장한식 기자 :

선거구 조정이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난다 하더라도 출마 희망자 교통정리 문제가 남아 있어 농촌선거구는 공천경합을 두고 또 다시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